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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in America> 1. 준비하기

 

미국에 와서 가장 크게 피부에 그리고 뼛속까지 사무치게 느낀 것은 "의료비가 만만치 않다"입니다. 장난아니고 정말로 딱 두 바늘 꼬매고 파상풍주사 한대 맞고 병원비로 200불넘게 지불했는데, 그것도 의사분이 한국분이시고 신랑회사에서 소개받아 간 거라서 깎아주신 금액이 저정도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종합병원 응급실가서 치료받았는데 그때 10만원도 안 내었던 걸 생각하면 헉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금액이니 애 낳는다고 병원 다니면서 정기점검받고 입원해서 애 낳고 하게 되면 정말 금액이 장난 아니겠더군요. 아, 물론 무보험을 위한 의료보험이나 정부 혜택이 있어서 알아보면 되긴 합니다만(그건 나중에 얘기할께요) 현금 쌓아두고 사는 거 아닌 이상 도저히 우리 형편엔 애 못 낳는다 싶더군요. 오고 나서도 간간히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응급실 한번 갔더니 몇천불 나오더라라는 말도 있고, 며칠 입원했을 뿐인데 만불 넘겼다는 말도 들어서 저희는 행여 다칠까 어디 아플까 전전긍긍하며 살았었습니다. 오죽하면 차 사고 내놓고 둘 다 끙끙거리며 병원을 안 갔었더랬습니다. 한의원에서 침맞고 부황뜨고 약먹은게 다죠. 그래도 두 사람 약값 침값해서 400불 썼습니다. 아마 한국 한의원이랑 비슷한 값이었을테긴 하지만, 한국이었다면 병원가서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이완제 같은 것도 좀 맞고 물리치료도 하고 그랬겠지만 여기서는 엄두도 안 나 더군요. 그러니 당연, 애 낳는 건 준비가 필요했습니다.(일종의 계획이긴 했는데 아무래도 시기를 잘못 선택한 거 같다니깐요!!ㅜ.ㅜ)
 
 여기 살면서 새삼 느낀 새록새록 느끼는 거지만 한국은 의료보험이 최곱니다. 분명, 이 말하면 욕하실 분들 계실테지만 미국에서 살다보니 한국 국가 의료보험만큼 편한게 없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비록 제가 의료보험 직접 내고 그런 건 없었지만, 한국은 전국민 의료보험 의무 가입으로 해서 강제성을 띄고 나날이 올라가는 보험료에 분노하고 보험 적용 범위가 많지 않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특히 신약이라던가 특수 치료, 특정 검사 등은 보험처리가 안 되어 비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말이죠! 여기 있다보면 병을 키운다는 말을 실감하겠더군요. 감기로 병원 가고 싶어도 보험이 없으면, 돈이 없으면 병원 문턱 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신분이 안 되는 경우나 실직중으로 의료보험이 없을 경우는 더 어렵습니다. 요즘 같은 불황기엔 종종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는 분들도 많고, 어려운 유학생활 중 뜻하지 않는 중병으로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험이 중간에 끊기기도 하구요. 국가적으로 장려되는 보험이 아니고 보험사들도 일단 자기네들 수입을 내야 하는 사보험이기 때문에 각각 적용하는 것도 틀리고 dedutable이라고 본인 부담 금액도 상당액 있습니다. 보험에 따라서 없는 경우도 있긴 하죠. 한국의 경우, 콜록 거린다, 그냥 동네 병원 아무데나 가서 처방 받고 주사 맞고, 약국에 가서 약 사면 끝!입니다만, 여기선 보험사에 취급되는 보험을 받는 병원 알아보기->예약->comfirm->의사->보험 적용되는 약처방 등의 순입니다. 즉, 동네 아무 병원이나 나 급하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죠. 게다가 치과는 또 따로 보험을 들어야 적용됩니다. 보험료요? ......한국 계시는 분들 의료보험료 비싸다고 투덜대시는데요, 글쎄요. 여기서 보장이 꽤 잘 되고 좋다고 하는 보험은 보험료만 700불이 넘습니다. 뭐 보통은 회사보험이라면 좋은 회사에서 절반 정도는 부담을 해주긴 하죠. 그래도 한달 300불 넘는 금액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직장보험의 경우 10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보험을 안 들 수는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한국에서 산부인과 검사 결과가 별로 안 좋았거든요. 잔뜩 조산에 불임에 8개월째 제왕절개 얘기를 듣고 나니, 겁이 나더군요. 건강하게 잘 순산한단 보장도 없고 어디로 어떻게 튈지도 모르겠고....아무런 계획없이 가족을 늘리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더군요. 시댁 어머님이나 아버님께선 은근 빨리 손주 얼굴 보시기를 희망하시긴 하셨지만, 워낙 결혼하자마자 무슨 도둑 결혼 하는 것도 아니고 바로 미국에서 자리잡고 그러느라 아무 말씀 못 하셨거든요. 사전에 충분히 보험 없이 하면 돈 많이 드니까 보험 들고 나서 힘낼께요,라고 양해 부탁도 하긴 했구요. 그러니까, 결론은 계.획.임.신. 
 그래서 들었습니다. 보험. 보험 들고 나니 생활비가 확 축소가 되면서 그만큼 생활비가 모자르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아깝더라도 보험은 들어야만 하는 것을.

 *꼭 보험이 있어야만 병원에서 출산 하는 건 아닙니다. 원정출산 하는 사람들 중 이머전시 메디케이트라고 해서 어느 정도 병원에다 deal을 해서 현금을 얼마 주고 출산 하는 제도도 있고, 조지아의 경우는 마마스 클리닉, 씨마라고 하는 산부인과 병원이 있습니다. 여기엔 Social Woker가 있어서 2500~3000불 정도의 현금(소득에 따라, 체류 신분에 따라 다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을 다달이 co-pay로 나눠서 출산하게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특히 일정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의 경우엔 정부보조로 메디케이드를 받게 도와주고 합니다. 병원 입원비와 병원비(에피듀럴-무통분만-이나 식비, 약값등)은 따로 출산하는 병원에서 deal을 해서 분할 납부 할 수 있습니다. 보험 없이 임신했는데, 어떻하나하는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길.

*유학생의 경우, 대학원 석박사 이상의 과정에서는 각 학교마다 유학생 보험이 있습니다. 본인도 신청할 수 있지만, 자신의 배우자나 가족도 추가로 신청할 수 있고 또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임신까지 커버할 수 있는 보험이 있으니 각 학교마다 있는 상담실에 문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by 달빛느낌 | 2009/02/23 14:15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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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irsha at 2009/02/26 02:55
본격적인 포스팅 시작인가요.
동생이 미국 유학중이라 이런 의료보험 이야기는 관심이 가서 한번 더 읽어보게 되네요.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9/03/09 13:25
보험이 생각보다 쓰는 게 어렵네요. 쓰고는 있는데..ㅠ.ㅠ 따로 공부해야 하는게 엄~청나서 그냥 대충 올릴까 생각중입니다.(이거 쓰고 칼 맞아 죽지는 않을까 몰라요...흑)
Commented by 유우롱 at 2009/03/09 23:31
출산기 시작이신가요 ^^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헤헤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9/03/10 12:47
기대에 못 미치는 허접한 수준이 아닌가 걱정입니다....아직 모르는 게 넘 많아효..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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